펜싱 전 국가대표 남현희(42) 씨가 재혼할 예정이었던 전청조(27)에게 완전히 속았다며 결별을 통보한 가운데, 전 씨에게 받았다는 ‘임신 테스트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전청조씨가 쥐어준 10여개의 임신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집(친정)에 와서 가족들한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더니 '테스트기를 네가 직접 샀느냐'고 묻더라"며 "생각해 보니 모두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였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 동생이 가져다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더니 한 줄이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이 성전환 수술을 해도 정자가 생기는 것이 아닌데 임신 가능성을 왜 믿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나도 이상해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청조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씨가 건넨 임신 테스트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임신 테스트기는 임신 여부를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체외 진단 의료기기다. 임신을 하면 임신 초기 ‘임신 호르몬(hCG)’이 증가하는데, 이 호르몬은 소변을 통해서도 발견된다. 임신 테스트기는 이런 원리를 이용해 만들어졌다. 흐르는 소변을 임신 테스트기에 약 5초간 적시거나, 용기에 소변을 받아 5초 이상 담그면 5분 이내 임신 여부를 알 수 있다. 임신 테스트기의 대조선(C)과 검사선(T) 모두 두 줄이 나타나면 임신, 대조선(C) 한 줄만 나타나면 비임신이다. 대조선은 시험 용지에 문제가 없다는 걸 나타내는 선을 말한다. 검사선은 임신 호르몬에 반응해 임신 여부를 보여주는 선이다.
다만, 임신테스트기는 타인이 아닌,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임신 테스트기는 조작을 통한 위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연 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는 “시중의 임신 테스트기는 박스 안에 비닐에 한 번 더 밀봉돼 의료기기 체외 진단기라고 표시돼 있지만, 비닐 포장만 벗겨놓은 상태라면 충분히 조작을 통해 임신 결과를 위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신 테스트기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쉽게 해체할 수 있다. 오 약사는 “임신 테스트기의 대조선은 그냥 물만 지나가도 빨개지기 때문에 임신 테스트기를 뜯어내 대조선을 두 개로 겹칠 경우 소변이 아닌 다른 액체가 지나가도 두 줄(임신)이 나올 수 있고, 빨갛게 선을 칠하거나, 대조선 시험지를 사다 붙이는 방법 등 임신 테스터 결과 조작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난 26일 남현희는 여성조선과 인터뷰에서 전청조씨가 쥐어준 10여개의 임신 테스트기로 임신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집(친정)에 와서 가족들한테 테스트기 결과가 이상한 것 같다고 말했더니 '테스트기를 네가 직접 샀느냐'고 묻더라"며 "생각해 보니 모두 전청조가 준 테스트기였고 매번 포장지가 없는 상태였다. 동생이 가져다준 테스트기로 검사를 했더니 한 줄이 나왔다"고 말했다.
여성이 성전환 수술을 해도 정자가 생기는 것이 아닌데 임신 가능성을 왜 믿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나도 이상해 산부인과에 가서 진단받으려고 했는데 (전청조가) 계속 막아서 못 갔다. 전청조가 책임지겠다며 같이 살고 싶다고 했다"고 말했다. 전 씨가 건넨 임신 테스트기의 정체는 무엇일까?
정상제품도 조작 가능…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다만, 임신테스트기는 타인이 아닌, 본인이 직접 확인해야 한다. 임신 테스트기는 조작을 통한 위조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일반의약품연 구회 회장 오인석 약사(수지솔약국)는 “시중의 임신 테스트기는 박스 안에 비닐에 한 번 더 밀봉돼 의료기기 체외 진단기라고 표시돼 있지만, 비닐 포장만 벗겨놓은 상태라면 충분히 조작을 통해 임신 결과를 위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임신 테스트기는 대부분 플라스틱으로 이뤄져 쉽게 해체할 수 있다. 오 약사는 “임신 테스트기의 대조선은 그냥 물만 지나가도 빨개지기 때문에 임신 테스트기를 뜯어내 대조선을 두 개로 겹칠 경우 소변이 아닌 다른 액체가 지나가도 두 줄(임신)이 나올 수 있고, 빨갛게 선을 칠하거나, 대조선 시험지를 사다 붙이는 방법 등 임신 테스터 결과 조작은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가짜 임신테스트기, 물에 20초만 담그면 ‘임신’
한편, 각종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전 씨가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임신 테스트기 장난감’ 사진이 올라왔다. 실제로 해외 직구 플랫폼에서 가짜 임신 테스트기 판매가 이뤄지고 있었다. 가짜 임신 테스트기는 ‘거짓 임신’, ‘장난 임신’ ‘실제 장난을 위한 양성 임신 검사’ 등의 설명이 적혀있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물에 약 20초 정도 담궈 놓으면 3~5분 뒤 임신 테스트기에 두 줄이 나타난다. 모양 역시 실제 임신 테스트기와 흡사하다. 일각에서는 악용될 소지가 있어 수입을 막아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비록 장남감 소품이지만, 어린 나이의 학생들도 속을 가능성 역시 존재한다.
그렇다면 해외 가짜 임신 테스트기 국내 유통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은 어떨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가짜 임신테스트기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정의에 부합되지 않아 체외진단의료기기 관련 법령으로 제정하기 어려우나, 해당 제품이 해외 직구 형태로 국내로 유입되고 있어 관세청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국내 수입통관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해외 가짜 임신 테스트기 국내 유통에 대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입장은 어떨까.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가짜 임신테스트기는 체외진단의료기기의 정의에 부합되지 않아 체외진단의료기기 관련 법령으로 제정하기 어려우나, 해당 제품이 해외 직구 형태로 국내로 유입되고 있어 관세청 등 관련 부처와 함께 국내 수입통관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신테스트기 올바른 사용법
이채리 기자 lc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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